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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4년차 간호사가 말하는 "수술실 간호사"가 하는일

by 요러블 2024.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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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간호사는 병원에서 1000시간동안 실습을 하지만, 막상 본인이 원하는 과를 고를 때가 되면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되죠.

저도 수술실을 실습을 했고, 제가 원해서 수술실을 가고 싶다고 쓴였지만, 막상 수술실을 배정받고 나서는 굉장히 싱숭생숭 했어요.
내가 혹시나 수술에 참여하다가 쓰러지면 어떡하지? 실제로 제 친구는 수술실 실습하다가 피냄새 때문에 쓰러진적이 있거든요..수술실에 적응 못하면 어쩌지 하는 고민들로 밤잠을 설친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수술실의 시스템에 잘 적응을 하고, 어느 정도는 만족하며 다니고 있어요. 일단 병동보다는 나이트 근무가 적은게 큰 장점 중 하나 입니다!

드라마에서 보면 의사가 "매쓰"라고 말할때 건네주는 정도의 역할로만 보여지지만, 수술실 간호사는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수술실로 가서 그날 배정받은 방으로 가서 클렌징을 시작합니다.
수술실은 무균적인 공간이기에 먼지나, 더러운 환경에 노출되면 안되기 때문에, 제일 먼저 클렌징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후 수술 준비물과 수술에 사용할 세트들을 챙깁니다. energy device등도 함께 준비합니다.
수술 준비물이 CSR(중앙공급실)에서 준비되어 올라오는 병원들도 있습니다.



수술 시작전 타임 아웃을 마취과, 진료과, 그리고 수술실 간호사가 함께 시행합니다. 환자와 수술부위, 필요한 기구 등을 확인하는 꼭 필요한 과정이예요.

수술이 시작되면 무균적으로 상을 차리고, 수술 준비를 합니다.
수술에 직접 참여하는 간호사는 스크럽(scrup nurse) 간호사입니다. 스크럽 간호사는 손을 닦고,  가운을 입고 수술 참여를 시작하게 되면 수술상 밖의 septic한 부분을 만지면 절대 안됩니다. 오염(contamination) 되기 때문에 순환간호사가 꼭 필요합니다.




밖에서 EMR을 기록하며, 참여하는 간호사는 순환 간호사(circulating nurse) 입니다.
EMR을 기록하면서 순환 간호사는 수술에 사용된 기구 처치 재료를 처방내야 합니다. 중요한 약품들과 energy device 등도 고가이기 때문에 처방을 잘 내야 하기에 이 과정 또한 중요합니다.
병원에 따라서 바코드로 찍어서 처방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이 끝나면, 씻어진 세트들을 세팅합니다. 저희병원은 저희가 기구 세팅을 하지만, 보통의 대학병원에서는 서무원님들이 기구 세팅까지 해주시는 곳이 있습니다. 또는 CSR에 내려서 기구 세팅이 이루어 집니다.

이외에도 수술 기구들 신청이나, 외부 기구이 들어오는지 관리하고, 고장난 수술 기구들을 의공과로 내리는 등의  많은 역할들을 합니다.



남자 간호사들은 수술방으로 와서 일을 하다가 PA 간호사로 많이 빠집니다. 수술방 내에서만 일을 하는 전담 간호사는 SA라고 하는데요. 병원에서 원내 모집을 하는 경우 SA로 전향을 많이 해요.


수술방이 오고싶으신 분들이 많은데, TO가 나지 않아서 못오는 경우도 꽤 많은걸로 알아요.
수술방이 관심이 있으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성심 성의껏 답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수술실 간호사에 대한 포스팅을 주기적으로 쓸게요.
이상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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